이 기사는 06월11일(18: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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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뛰기 전 유상증자로 주주 부담 줄여"
전자부품 제조업체 이녹스가 시설투자를 위해 2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녹스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하는 방식으로 110만주를 새로 발행할 예정이다. 주당 발행가는 2만1900원으로 이날 종가(2만8200원)보다 2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이녹스 주가는 지난달 29일 3만2550원을 찍은 뒤 줄곧 하향세를 나타내다가 지난 10일 2만620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주가는 유상증자 소식에 2000원이 올랐다.
이녹스는 우리사주조합원을 대상으로 총 공모주식의 10%인 11만주를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우리사주조합원의 청약일은 다음달 16일이며 잔여주식은 구주주에게 추가 배정하게 된다.
구주주 대상으로는 총 공모주식의 90%인 99만주를 발행한다. 개인별 청약한도는 다음달 15일 기준 주주명부에 기재된 소유주식 1주당 0.10811556 주를 곱하여 산정된 배정 주식수로 한다. 구주주의 청약은 8월21~22일 진행된다. 납입일은 8월29일이다. 구주주 청약결과 발생한 실권주 및 단수주는 일반에게 공모한다.
이와 함께 이녹스는 205만1373주를 무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 8월30일을 신주배정 기준일로 해서 유상증자 후 총 주식수 1025만6869주에 대해 무상증자를 시행할 예정이다. 1주당 0.19999992주를 무상으로 배정하게 된다. 실권주 일반공모에 참여한 주주들도 무상증자에 따른 신주를 지급받는다.
이번 유상증자는 선제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녹스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240억원 가운데 150억원을 시설투자에, 9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녹스는 생산라인 확대와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총 400억원 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이중 150억원은 유상증자로, 200억원은 은행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녹스 재무담당자는 “회사의 재무건전성이나 영업이익을 볼 때 굳이 유상증자를 하지 않아도 시설투자가 가능하긴 하다”며 “하지만 내년 사업이 더 좋아져서 주가가 뛰게 되면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메리트가 떨어지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유상증자를 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녹스는 반도체패키지용 접착테이프, 연성회로기판소재 및 디스플레이필터 소재를 주로 생산한다. 2001년 충남 아산에서 새한마이크로닉스로 설립됐으며 2005년 이녹스로 사명을 바꿨다. 이듬해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장경호 대표(15.44%)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총 28.45%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이 7.51%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액주주 지분율은 49.06%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 1423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22%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3억원, 126억원을 올렸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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