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분양가 700만원…배곧신도시보다 150만원 저렴
목감역 신설 땐 여의도 20분…단지 내 테마광장 눈길
서울외곽순환도로, 서해안고속도로와 만나는 경기 시흥시 조남분기점을 지날 즈음 차창 너머로 물왕저수지가 눈에 들어왔다. 물왕저수지와 동쪽으로 맞닿은 곳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성 중인 ‘시흥목감 보금자리지구’다. 이곳에서 오는 8월부터 아파트가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이기열 LH광명시흥사업본부장은 “목감지구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과 인접한 데다 지구 내 지하철역까지 예정돼 있어 서울 여의도 및 구로디지털단지,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안산선 개통되면 여의도 20분대
174만7000㎡ 규모의 목감지구에는 1만2000여가구의 주택이 건설될 예정이다. 지구 북쪽으로는 광명시흥지구가 조성되고 서쪽으로는 장현지구, 북동쪽으로는 광명소하지구와 광명역세권지구가 각각 개발되고 있다.
목감지구는 안산 중앙역과 서울 여의도를 연결할 신안산선 구간에 속하는 역세권이라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2018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구간 중 단지에서 300m가량 떨어진 곳에 목감역(가칭)이 신설될 계획이다. 목감역에서 서울 여의도역까지는 8개 정거장만 지나면 돼 승차시간 기준으로 20분대 거리다. 서울 서남부권이나 여의도, 강남 방면까지도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보금자리지구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역에 조성되기 때문에 쾌적한 환경과 저렴한 분양가격이 장점이다. 이 단지 분양가는 아직 분양가 심의를 하지 않았지만 3.3㎡당 700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시흥 군자동에서 분양됐던 배곧신도시(850만원대) 분양가보다 낮다. 무엇보다 목감동 능곡동 일대에서는 최근 5년간 신규 분양이 없었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는 게 LH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요 많은 전용 59㎡ 단일 평형
이 단지는 구시가지와도 가까워 입주 초기에 겪게 되는 불편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역 바로 옆에는 상업지구로 계획돼 상가가 들어선다. 또 반경 5㎞ 내에 KTX 광명역이 있다. 광명역세권지구에는 대형매장인 코스트코가 영업 중이고 생활가구 판매회사인 이케아가 토지 매입을 끝내고 건물 착공을 준비 중이다.
풍부한 녹지와 자연환경도 매력이다. LH는 물왕저수지를 끌어들여 지구 내 수변 산책로를 조성한다. 시흥시는 물왕저수지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물왕호수공원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단지 중심부에는 테마광장이 꾸며진다. 차량동선과 보행동선을 분리, 설계했다. 아파트 실제 면적은 한층 넓어졌다. 전용 59㎡ 단일평형으로 이뤄진 소형 아파트임에도 침실 3칸과 욕실 2개가 갖춰진다. 대부분의 가구 내 작은 침실에는 붙박이장이 설치된다. 주방과 거실이 맞통풍 구조로 돼 있어 환기에도 유리하다. 주방과 거실 공간을 하나로 묶어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는 소형 아파트에 개방감을 부여했다.
입주는 2015년 7월 예정이다. 분양홍보관은 KTX광명역 근처인 광명시 일직동 136의 1에 마련돼 있다.
이현진 기자/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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