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회사를 차린 1986년은 제약업계에서 자동화설비를 본격 도입하기 시작하던 무렵이다. 그 전까지는 손으로 일일이 알약을 세어 병에 담았다. 이 사장은 설립 4년 만인 199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동 의약품 계수기를 만들었다. 이후 병 정렬기, 에어세척기, 파우더 캡핑기 등 의약품 포장과 관련된 자동화 설비를 공급했다.
수출은 1997년 중국에서 처음 이뤄졌다. 이후 15년 만인 지난해 50개국에 1028만달러어치 계수기를 수출했다. 지난해 매출 160억원 중 해외에서 120억원을 일궜고, 이 중 60억원은 인도에서 거뒀다. 현재 화이자 중국공장과 존슨앤드존슨의 중국 필리핀 인도 태국공장에 카운텍 계수기가 들어가 있다.
이 사장은 의약품 계수기 사업에 뛰어든 데에는 제약 부품을 만드는 일을 해온 부친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오랫동안 제약 관련 부품을 전 세계에 납품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나는 완성품을 만들어 수출해 봐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나이가 들어 지금은 내 아들이 (카운텍에서) 해외마케팅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며 “아들이 20여년 전의 나보다 수출에 대한 집념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
카운텍은 분당 200병의 알약을 담는 제조기 속도를 더 높이고 기계 구조도 단순화하는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사장은 “중국과 인도는 외국 유명 제약사들의 해외 공장이 밀집해 있어 고속기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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