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관동의대 명지병원은 최근 문을 연 건강검진센터(사진)에 폭포수를 만들었다. 초록 이끼가 붙어 있는 벽에서 시원한 물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폭포수는 실내정원의 물양귀비와 속새 사이를 휘돌다 바닥에 길게 깔린 작은 개울로 흐른다. 짙은 연두색 메타세쿼이아가 나무 숲을 이룬 정원에서는 카나리아들이 쉴 새 없이 지저귄다. 영락없는 식물원이다.
녹색 공간 사이사이에 혈액검사실이 있다. 건강상담실이 눈에 띄고, 유방촬영실과 엑스레이실 등이 숨어 있다. 암환자들이 항암주사를 맞는 공간도 숲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자연친화형이다. 이 병원에 가보면 병원인지, 숲인지 헷갈릴 정도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환자들이 자연 속 치유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혁신적으로 투자했다”고 말했다. 검진센터 이름도 ‘숲 마루’로 지었다. 환자들이 검사실을 옮겨다니기 위해 화산석이 깔린 편백나무 ‘숲길’을 걸으면 그 사이에서 뿜어나오는 피톤치드를 마실 수 있어 미니 산림욕도 가능하다.
지난해 아시아 최대 규모 국제검진센터를 건립한 대전 선병원도 ‘힐링’을 전면에 내세웠다. 천장을 위로 치솟은 알파벳 A자형으로 만든 검진센터가 마치 하늘을 향해 솟은 느낌을 준다. 천장을 모두 투명유리로 장식해 1박2일 코스 숙박검진을 받는 환자들이 병실 침대에 누워서도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다.
또 병원과 닿아 있는 야산과 공원을 활용, 환자들이 환자복을 입은 채 숲 속 산책로를 걸을 수도 있다. 선승훈 선병원 의료원장은 “에코 환경은 환자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해 혈압을 떨어뜨리고 맥박을 늦춰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좋다”고 설명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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