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포럼과 화이트컨슈머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소비자의 사회적 책임 전국대회 2013’이 지난 13일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열린 소비자의 사회적 책임 전국대회는 소비자의 사회적 책임의 개념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로 전국에서 모인 60여 팀 중 예선 심사를 걸쳐 선발된 15개 팀이 최종 결선 배틀을 펼쳤다.
‘안녕하세요(김현준?송진희?이은솔?김나헌)’ 팀은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감정노동자’의 현실에 대해 꼬집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점원들의 감정노동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 기업들이 점원들에게 감정수당을 지급하거나 심리 상담을 시행하고 있지만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안녕하세요 팀은 “소비자의 사회적 책임은 누구나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으며 공공의 가치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인사’는 이 모두를 충족시키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이 팀은 “거창한 것이 아닌 인사라는 작은 소비자의 사회적 책임 실천이 따뜻한 소비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해 심사위원과 청중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나비효과(고기환?김주혜?김창민?윤준수)’ 팀은 불특정 다수가 SNS을 통해 한 곳에서 모인 뒤 영세 상점에 몰려가 집단으로 구매하는 ‘캐시몹Cash Mob)’에 대한 사례를 들어 눈길을 끌었다. 캐시몹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화이트컨슈머가 지향하는 따뜻한 가치를 지닌 소비자와 정확히 일치 한다는 것. 이들은 “지역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영세 상인을 돕고자하는 따뜻한 소비를 넘어 지역사회를 구축하자는 상생의 정신이야말로 자본주의 4.0시대의 진정한 소비자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CB KOREA(김환희)’ 팀은 ‘소비자, 브랜드를 키워라’는 주제로 소비자는 브랜드를 보는 눈을 키우고 더 많은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팀은 “소비자의 개선된 의식과 행동 적극적인 참여가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와 영향력을 낳고 브랜드를 낳을 수 있다”며 “기업이 브랜드가 되고 소비자가 브랜드가 될 때 기업과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브랜드 대한민국이 탄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남매(남주석?이은애?김혜정?오선영)’ 팀은 “국민에게 권리가 주어지고 책임이 따르듯 소비자에게도 권리가 주어지며 책임도 따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는 화폐로 기업과 기업의 활동에 대해 투표한다고 할 수 있으며 정치 참여에 다양한 방법이 있듯 소비자도 그들의 영향력을 인지, 능동적으로 기업과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최우수상은 ‘안녕하세요’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우수상은 ‘나비효과’ 장려상에는 ‘CB KOREA’와 ‘사남매’팀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안녕하세요 팀은 “몇 개월간 준비 끝에 팀원들과의 호흡이 결실을 보게 되어 기쁘고 뿌듯하다”며 “소비자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우리의 생각들이 소비자, 사회에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심사위원분들의 심사로 선출된 7개 팀(수상팀 포함)은 화이트컨슈머를 대표하여 오는 7월 6일 ‘따뜻한 대한민국 대축제’ 의 ‘소비자, 블랙컨슈머에게 말한다’의 발표자로서 활약하게 된다.
이날 ‘소비자의 사회적 책임 전국대회 2013'에 참석한 박진아 씨(서울 강북구)는 “정부와 기업만의 노력으로 시장경제의 약자를 보호하는데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역량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움직임을 촉구하고자하는 여러 팀의 아이디어가 도출된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