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에 도움…베이징 등 사무소는 유지
부엌가구 전문업체 에넥스가 중국 현지법인 ‘에넥스차이나’의 공장 부지를 매각한다. 인건비 등 비용이 급등하는 해외 생산기지를 철수하고 공장을 국내로 옮기기 위해서다.
에넥스는 14일 에넥스차이나가 중국 허베이성 랑방시에 있는 공장 토지사용권과 건물을 랑방로얄전기설비유한공사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생산시설과 관련된 공장과 토지만 매각하고 베이징과 톈진, 상하이에 있는 에넥스차이나 사무소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만든 가구를 중국으로 들여와 파는 ‘판매법인’으로 바뀌는 셈이다. 에넥스차이나의 전체 자산은 78억원이고 이번에 처분하는 공장과 시설 매각대금은 46억원이다.
에넥스는 10년 전인 2003년 에넥스차이나를 설립하고 2004년 공장을 준공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중국에 짓는 아파트 단지에 대규모 물량을 납품하는 등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급여가 계속 올라 인건비 부담을 견디기 어려워지자 에넥스는 공장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정부의 세제 혜택이 줄고 기업 규제가 강화되면서 경쟁력이 약화된 것도 원인이다.
에넥스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해오던 물량을 충북도 영동군 황간면에 있는 공장에서 조달할 방침이다.
에넥스 관계자는 “생산기지로서의 매력이 줄어든 중국 시장에서 과감히 철수하고 현지 판매법인의 영업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며 “공장 매각으로 고정비와 관리비 등이 줄어 에넥스차이나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넥스는 지난해 매출이 1968억원이었고 109억원의 영업손실과 101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신한은행과 개별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맺어 자율적인 재무구조조정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올해 1분기는 매출 57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순이익은 9억원)으로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고, 지난 4월엔 약속한 대출 상환을 완료해 MOU를 조기졸업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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