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회사채·영구채 발행 등 유동성 지원 시급"

입력 2013-06-16 09:47  

해운업계가 위기극복을 위해 유동성 지원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선주협회는 지난 14∼15일 천안 수협중앙회 연수원에서 2013년도 사장단 연찬회를 개최하고 금융위기와 선박공급 과잉으로 해운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는 데 따른 대책과 선사들의 유동성 확보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윤재 선주협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형 선사들의 회사채·영구채 발행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면서 "중소 선사의 붕괴를 막으려면 프라이머리 CBO(P-CBO) 발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라이머리 CBO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회사채를 한데 모아서 신용을 보강한 뒤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이 회장은 이어 해운 위기를 타개할 수 있도록 해운보증기금을 올해 안에 조속히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 물류 계열사가 내부거래 비중이 30%를 넘으면 증여세를 부과하는 제도 때문에 전체 매출을 늘리려고 요금을 낮춰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면서 3자 물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찬회에서 참석자들은 정기선과 비정기선 분야, 정책 분야, 선원선박 안전 분야 등 4개 분임조로 나눠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특히 선박금융 원리금의 한시적 상환 유예와 신규 선박투자 금융지원 확대를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행사에는 한진해운 김영민 사장과 고려해운 박정석 사장, SK해운 백석현 사장, 해양수산부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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