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0.07%)과 신도시(-0.01%) 경기(-0.01%) 지역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했다.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지난달에는 특정 지역이나 개별 단지들의 국지적인 호재가 반영되며 가격 상승이 일부 지역에 국한됐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서울 전 지역에서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에선 송파(-0.20%) 강남(-0.16%) 강동(-0.14%) 구로(-0.11%) 광진(-0.09%) 성동·용산(-0.08%) 등 대부분 지역이 하락세를 보였다. 1기 신도시는 산본(-0.05%) 평촌(-0.04%)이 하락했으며, 분당 일산 중동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 지역에선 남양주·구리(-0.03%) 용인·인천(-0.02%) 수원·광주(-0.01%) 순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전셋값은 매물 부족 현상 때문에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0.06%) 신도시(0.01%) 경기(0.02%) 지역에서 모두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금천(0.14%) 강서·송파·양천(0.12%) 서대문·영등포(0.11%) 강남·구로(0.10%) 등의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1기 신도시에선 중동(0.04%) 분당·평촌(0.01%)이 소폭 상승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말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거래 부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실물경제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만으로 매매거래 부진을 해소하기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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