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당진 눈여겨봐야…수익형 부동산도 주목

입력 2013-06-16 14:10  

부동산시장 전망 대전 설명회


“세종시 외에 충청지역의 유망 투자처가 어딘지 궁금했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김동은·대전 궁동)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10일 대전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연 ‘4·1 부동산 대책과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전국 순회설명회에는 200여명의 참석자가 몰렸다. 이들은 전문가의 설명과 조언을 꼼꼼히 메모하며 투자 전략을 점검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부동산은 가격이 오를 여력이 많다”며 “세종시뿐만 아니라 천안·아산·당진시를 눈여겨보고 경매시장에서 나온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대전·충청지역의 하반기 부동산 가격은 오를 여력이 많은 것으로 봤다. 장대섭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충북과 세종시 등의 토지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이 이 지역 주택 가격 상승의 토대”라고 말했다. 또 국가기관이 모여 있는 세종시와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오는 충북 오창읍 등의 일자리로 사람이 몰리는 것도 이유로 꼽았다. 장 교수는 “기존 주거시설이 잘 마련된 대전의 아파트 가격이 오를 여지가 많다”며 “대전 서구, 유성구 지역의 아파트에 관심을 가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부동산 시장은 심리에 달려있다고 봤다. 따라서 가까운 미래의 경기동향을 전망하는 지표인 ‘경기선행종합지수’를 눈여겨볼 필유가 있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2016년엔 4차 국토종합계획 수정안이 나오고 2017년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있기 때문에 각종 개발 이슈가 나올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를 지나 다음해 정도엔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일수 국민은행 강남스타타워 PB센터팀장은 “정부가 풀어줄 수 있는 규제는 다 풀어줬다”며 “시장이 급등하기보다는 완만한 회복세를 그릴 것”이라고 했다. 다만 “6월 말에 끝나는 취득세 면제를 연장해주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전·충청지역의 유망 투자처로는 세종시 외에도 충남 천안·아산시 등을 꼽았다. 2006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인구가 늘고 있고 아파트 미분양은 줄어들고 있어서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천안시와 아산시가 각각 12%, 10.5% 뛰었다.

박정기 목원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천안 제3일반산업단지의 확장, 서해선 복선전철 개통 등 천안·아산의 개발 호재가 많다”며 “인근 지역의 부동산을 노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충청지역은 현대제철~당진IC 연결 도로, 천안~청주공항 간 수도권전철 연장 등 교통기반에 따른 호재도 풍부하다고 했다. 특히 충남 당진시는 울산이나 창원처럼 공업단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당진에는 당진화력발전소, 성문산업단지 등 이슈가 많은 지역”이라며 “이곳의 상가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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