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삼성SDI…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오스템임플란트·휴비츠도 관심
외국인의 ‘셀 코리아’ 탓에 주식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코스피지수는 0.35%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1900선 회복에는 실패해 1889.24로 마감했다.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한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적극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을 지탱해온 유일한 동력이었던 글로벌 양적완화 정책의 종료 가능성이 시장의 핵심 이슈로 등장한 만큼 당분간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이번주에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은 데다, 현재 코스피지수의 밸류에이션(펀더멘털 대비 주가 수준)도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만큼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미국 FOMC 회의가 분수령 될 듯
최근 국내증시는 주요국의 양적완화 정책 축소 우려와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가 집중되면서 단기간 낙폭이 상당히 컸다. 지난 2주간 코스피지수는 6%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며 1900선 밑으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도 8%대 급락세를 보이며 540선이 붕괴됐다.
지난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중앙은행(BOJ) 총재는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로 확대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고, 미국 중앙은행(Fed) 역시 양적완화 정책을 조만간 끝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글로벌 자금들이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시장에서 급속히 빠져나갔다. 이런 상황에서 ‘갤럭시S4’ 출하량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외국계 투자은행의 분석 보고서가 나오자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향후 코스피지수 반등의 ‘키’는 외국인이 쥐고 있다. 결국 이번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기점으로 외국인의 행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양적완화 정책 축소는 오는 4분기 정도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결국 FOMC 회의 이후 국내 주식시장도 반전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생각한다.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코스피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8배로 연중 최저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평균치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를 지속한다면 추가 조정 압력에 직면할 수 있지만 코스피지수 1900선 밑에서는 매도보다는 낙폭과대 실적 우량주를 저가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LG디스플레이 등 IT주 주목해야
정보기술(IT)주 가운데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SDI에 관심을 둘 만하다. 음식료주 가운데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 매력이 부각되는 종목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코스닥지수는 530선이 단기 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에 따라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오스템임플란트 휴비츠 베이직하우스는 2분기에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씨티씨바이오 엔씨소프트도 관심 대상이다. 씨티씨바이오는 동물의약품사업에서 인체의약품 사업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고,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의 해외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에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가 중국에서 본격 서비스될 예정인데, 이를 기반으로 2014년 영업이익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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