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완 시대 서막…"서비스산업 개방 확대"

입력 2013-06-16 16:56   수정 2013-06-17 02:37

中·대만, 21일 협정 체결


중국과 대만이 상호 간 서비스 산업 시장개방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취임 이후 양안(兩岸)의 교류가 점점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중국 언론들은 오는 21일 양안 민간협상 창구인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와 대만 해협교류기금회가 상하이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서비스 산업 분야 시장개방 확대를 골자로 하는 ‘서비스무역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15일 전했다. 두 협회가 정식 회담을 여는 것은 시 주석 취임 뒤 처음이다.

양안은 전자상거래, 금융, 의료, 통신, 여행, 운수, 문화창작 등을 비롯해 중국이 대만에 65개, 대만이 중국에 55개 서비스 분야를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시장 영향이 큰 변호사, 의사, 회계사, 건축가 등의 업종은 빠졌다.

두 협회는 중국과 대만에 준(準) 영사기구 성격의 대표부 설치 문제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은 대표부에 비자 발급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며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취임한 뒤 처음으로 우보슝 대만 국민당 명예주석과 국공(국민당·공산당) 회담을 하는 등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대만 야당인 민진당은 마잉주 총통이 중국 정책에 휘둘리면서 대만의 독립주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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