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에 연연하면 답답할 것…IT·車·콘텐츠 등 업종 살펴야

입력 2013-06-16 18:13   수정 2013-06-17 03:58

2013 한경 주식투자 설명회



“올 하반기에는 정보기술(IT), 자동차, 콘텐츠 등 소비재에 주목해야 합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5일 한국경제신문이 대전광역시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연 ‘2013 한경 주식투자 강연회’에서 연사로 참석해 하반기 유망업종을 이같이 제시했다. 그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업종별로 주가 흐름이 갈릴 것”이라며 “지수보다는 어느 산업에 투자할지를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 주식투자 강연회는 주식, 금융상품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전국을 순회하면서 올 하반기 투자전략을 제시하는 행사다. 오는 22일 부산, 29일 대구, 내달 6일 광주에서 추가로 열릴 예정이다.


◆제일모직·케이엠더블유 등 주목

오 센터장은 셰일 가스 개발을 기반으로 미국 제조업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 경기가 회복되면 IT, 자동차, 콘텐츠 등 소비재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앞으로 소비 성장은 스마트기기와 콘텐츠, 소프트웨어가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엔화 약세에 소외됐던 자동차도 엔·달러 환율 움직임이 진정되고 미 경기가 회복되면서 올 하반기에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센터장은 “코스피지수에 연연하다보면 증시가 답답할 수 있지만 산업 구조가 변화한다는 시각에서 들여다보면 이익이 증가하는 산업을 찾을 수 있다”며 옥석 가리기에 힘쓸 것을 권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박완필 칠종칠금투자연구소 대표는 “안정적 수익모델과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며 제일모직, KT, CJ E&M, LG이노텍, 케이엠더블유 등을 관심주로 제시했다.

제일모직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투자 확대로 전자재료 부문 실적 개선이 예견되는 가운데 내년 중국 시장 진출로 의류 부문 이익 호전도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KT는 롱텀에볼루션(LTE) 점유율 확대와 부동산 개발,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성장 동력을 강점으로 꼽았다.

CJ E&M은 방송·콘텐츠 부문이 성수기로 진입한 점이 호재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옵티머스G2 출시를 앞둔 LG이노텍과 통신장비에서 LED조명까지 성장동력을 확장 중인 케이엠더블유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도 ‘융합의 시대’

조완제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장은 “투자도 융합의 시대를 맞고 있다”며 “저성장·저금리 시대의 유망 투자 전략으로 ‘에셋 컨버전스(Asset Convergence)’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에셋 컨버전스는 둘 이상의 자산을 결합해 하나의 상품처럼 투자해 안정성도 높이고 성공 가능성도 높이는 자산운용 방법이다.

조 팀장은 △위안화 파생결합증권(DLS) 50%+하이일드펀드 50% △장기채권(20년물) 50%+물가채권(저쿠폰)50% △주식 10%+채권 90% 등을 유망 에셋 컨버전스 전략으로 추천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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