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문을 연 ‘노벨평화상 기념관’은 국비와 도비 등 200억원이 투입돼 목포시 삼학도내 1만5600㎡ 부지에 건물 면적 4677㎡, 지상 2층, 높이 14.1m 규모로 건립됐다.
‘평화의 나래, 세계를 품다’를 주제로 한 기념관은 전시동과 컨벤션동으로 구분된다. 전시동은 김 전 대통령의 정치 입문 과정부터 국민의 정부, 노벨평화상 수상 등 대통령의 일대기가 전시된 제1∼4 전시실, 영상실, 대통령 집무실로 구성됐다. 컨벤션동은 다목적 강당과 자료실, 세미나실을 갖춰 국제회의나 특별기획전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 유품은 노벨평화상 기념메달·학적부·연설문·옥중 서신·생활 소품 등 총 4830여 점이다.
특히 타 기념관이 개인 치적과 유품전시의 단순 패널전시에 그친 것과 달리 70~80년대 역사적 주요사건(김대중 5대사건)을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영상으로 제작해 상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전직 대통령 기념관 건립 재정지원사항, 자신을 탄압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용서와 국정 논의 등 대통령의 철학인 ‘평화, 용서, 화해’ 코너도 마련됐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등 여야 정계인사들과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한 외교사절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목포시는 기념관 개관을 계기로 향후 평화와 인권 관련 사업들을 추진할 방침이다. 연세대김대중도서관 등과 연계해 세계 노벨평화상 수상자 초청 세미나와 토론회, 김대중 아카데미 운영, 김대중 리더쉽 배우기 등 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창작뮤지컬 공연 등을 통해 평화적 정신을 기르는 문화예술행사도 열 계획이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기념관을 구상하면서 대통령의 평화, 용서, 배려, 타협 등의 철학적 이념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 많은 고민을 했었다”며 “2006년 6월 김전대통령에게 건립계획을 보고한 뒤 7년만에 개관한 이 기념관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국제적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목포=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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