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중국전문가 키운다… 전액지원 교육프로그램 개설

입력 2013-06-17 08:17  

고려대는 '차이나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대중 관계를 이끌어 갈 중국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올해 처음 실시된다. 고려대 학생 58명이 방학 8주간 중국어 집중수업과 현지문화 체험 수업 등을 받는다.

교육과정은 다음달 1~26일 국내에서 중국어 기본과정을 거쳐 중국인민대학에 파견, 8월 23일까지 현지에서 심화과정을 수료하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방학 동안 8주간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고려대생 58명은 등록비와 수업료, 항공료, 현지 기숙사비 등 전액을 학교로부터 지원받는다.

프로그램 참여 학생은 하루 6시간씩 주5일 중국어 원어수업을 비롯해 팀플레이, 프레젠테이션, 문화·시사 독해 등 집중교육을 받는다. 인민대학 중국 학생들과의 '언어 버디'를 매칭해 참가 학생들의 적응과 네트워킹 기회가 제공된다. 중국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 체험과 문화유적 탐방 등의 시간도 갖는다.

중국인민대학에 준공된 고려대학회관 시설은 전체 프로그램의 거점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고려대는 앞으로 교육과정을 세분화하고 지원 규모도 늘려나갈 방침.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기금 20억 원을 조성해 프로그램을 진행키로 했다.

염재호 고려대 행정대외부총장은 "20~30년 뒤 글로벌 흐름에 맞춰 중국 전문가를 키워내는 것은 대학이 해야 할 역할 가운데 하나"라며 "1944년 광복군이 되고자 대륙을 가로지른 고 김준엽 전 총장의 대장정을 잇는 젊은 고대의 새로운 장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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