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경영 리더] 에쓰오일, 폐오일 재활용 설비 확충…전사적 온실가스 감축 시스템

입력 2013-06-17 15:30  


에쓰오일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7대 전략 과제를 정했다. 고객중심경영, 사회공헌 등 7대 과제 곳곳에 친환경 전략을 담았다. 기업 환경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환경경영시스템을 갖추고 선도적인 ‘녹색경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중유나 윤활유, 아스팔트 등의 원료가 되는 잔사유(殘渣油) 생산 시설을 확장하고 다른 고부가 석유화학제품 생산 능력을 늘려가고 있다. 잔사유 생산 시설은 석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쓸모 있는 제품으로 바꿔준다. 폐기물에서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친환경과 수익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쓰오일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국내외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맞춰 온실가스 관리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온실가스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미래 감축 필요량을 예측하며, 온실가스 정보를 공유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지난해 4월 탄소경영 글로벌 인증인 ‘카본 트러스트 스탠더드(CTS)’를 국내 최초로 획득한 뒤 이달 재인증을 받았다. CTS는 기업의 에너지 경영 시스템, 온실가스 실제 감축 실적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체계다. 2001년 영국 정부가 설립한 온실가스 분야의 국제적 인증기관인 카본 트러스트가 수여한다.

에쓰오일은 과감한 설비투자를 통해 정보기술(IT) 기반 온실가스관리시스템(GMS)을 전사적으로 구축했다. 사업장 내 에너지 사용효율을 개선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휘발유, 경유 등 자동차 연료의 품질 향상을 통해 연료 소모를 감소시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본사 사옥에는 초절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했다. 점심·저녁시간엔 자동 소등을 하고 낸난방을 줄여 전기 사용량을 아끼고 있다.

에쓰오일은 1995년 환경경영체제 국제표준인 ISO 14001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공장 건설 단계에서부터 탈황시설을 갖췄다. 최적의 대기오염 방지시설과 첨단 폐수처리시설 등을 만들어 각종 오염물질을 크게 줄였다.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한 대기·수질 연속자동측정기를 설치, 배출 현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환경지킴이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보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2008년 5월 문화재청과 천연기념물지킴이 협약을 맺었다. 수달(천연기념물 제330호)과 두루미(제202호), 어름치(제259호)를 보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관련 전문단체의 보호·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어린이 천연기념물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생 천연기념물지킴이단도 만들어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2005년 환경부와 녹색구매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친환경 제품 생산을 늘리고 환경 친화적인 소비를 확산시키는 데 일조하기 위해서다. 녹색구매 활동의 가치가 높다고 보고 2009년엔 이 협약을 다시 연장했다. 친환경 제품을 7가지로 구분해 담당 실무자가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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