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담보 제공 비중 높아 차입금 상환 마련 목적
이 기사는 06월13일(09: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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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지에스씨가 셀트리온 주식을 지속적으로 팔고 있다. 셀트리온 주식담보 비중을 낮추기 위한 지분 매각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지에스씨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장외 바이오의약품 유통업체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지에스씨는 전날 셀트리온 주식 150만주(1.49%)를 외국계 투자회사 1곳에 블록딜(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전날 종가(3만4200원) 수준을 감안할 때 510억원 가량을 현금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셀트리온지에스씨의 셀트리온 보유 지분은 8.74%에서 7.25%로 낮아졌다. 이 회사는 서 회장이 지난 4월 중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셀트리온 대주주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폭탄 선언한 이후 잇따라 지분 매각을 단행하고 있다.
앞서 4월25~26일 셀트리온 지분 53만3000주를 주당 3만4000원 안팎에 장내매도했고, 지난달 6일에는 50만주를 시간외매매로 추가로 팔았다. 전날 150만주 매도를 포함해 서 회장의 경영권 매각 선언 이후 50여일만에 253만3000주(2.52%)를 정리한 셈이다. 서 회장의 폭탄 발언 이전까지 지속적으로 셀트리온 지분을 장내에서 매입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셀트리온홀딩스와 함께 셀트리온을 지배하고 있는 셀트리온지에스씨가 셀트리온 지분을 팔고 있는 것은 차입금 상환을 위해서다. 셀트리온지에스씨는 셀트리온 보유주식 중에 80% 이상을 담보로 맡기고 있어 셀트리온 주가 급락에 따라 반대매매 우려가 제기돼 왔다. 또 일부 자금을 소액주주 관련 장외업체한테서 주식담보대출로 빌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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