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훔치는 농협銀 '눈에 띄네'

입력 2013-06-17 16:58   수정 2013-06-18 02:43

무료 경영컨설팅·中企지원 확대…기업 대출비중 40% 돌파

무료 컨설팅 받고 법인세 25% 절감
中企 사장, 감사편지



경기 남양주에서 유아용 카시트 제조업을 하는 순성산업의 이덕삼 대표는 지난 4월 신충식 농협은행장에게 한 통의 편지를 썼다. 올초 농협은행이 무료로 제공한 ‘기업경영 컨설팅’ 덕분에 법인세를 25%가량 절감했다며 고마움을 전하는 내용이었다. 농협은행 기업고객부의 컨설턴트(회계사) 2명이 2주간 이 회사에 나와 법인세 세무조정계산서를 검토하다 잘못된 부분을 발견한 덕분이었다.

지난해 은행으로 독립·출범한 후 기업 고객 기반 강화에 나선 농협은행이 1년여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농협은행은 농민 등 가계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후발 주자로서 입지가 확고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5월 말 처음으로 전체 대출에서 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5월 말 기준 기업 대출 잔액은 43조원(정책자금 및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제외)으로 전체 대출 106조4000억원 가운데 40.4%를 차지했다.

농협은행이 기업 고객을 늘리는 것은 가계 부문 경쟁력만으로는 시중은행들과 경쟁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4대 시중은행은 기업 대출 비중이 50% 정도다. 김용욱 농협은행 기업고객부 팀장은 “기업 고객 확보가 기업에 종사하는 개인 고객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으로 시장을 넓혔다. 지방자치단체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89개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각 지자체 관내 중소기업에 최대 1.4%포인트까지 대출 금리를 낮춰줬다. 중소기업청이 관할하는 이노비즈협회 및 메인비즈협회와 각각 협약을 맺고 소속 중소기업에 최대 1.8%포인트의 금리 우대를 통해 기업 대출을 늘리기도 했다.

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가로 구성한 ‘기업경영컨설팅팀’이 경영 제반 분야에 대한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는 점도 기업의 마음을 사로잡은 요인이었다. 농협은행은 올해 45개 회사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또 마이스터고 졸업 예정자의 중소기업 취업 연계를 위해 지난해에만 85명의 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 4억여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 같은 활동으로 농협은행은 올 들어 5월 말까지 중소기업 대출(정책자금 및 PF 대출 제외)을 1조2182억원이나 늘렸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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