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는 '태풍 속 항구'

입력 2013-06-17 17:21   수정 2013-06-18 02:22

큰폭 변동성에도 예상밖 강세 … 최근 2주간 달러대비 4% 올라
유로존 위기 주춤 '안전처' 부상…"수출경쟁력 악화 초래" 전망도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로화가 예상 밖의 투자 안전지대로 탈바꿈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영향으로 지난 수년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던 유로화 가치가 최근 들어 이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조만간 3차 양적완화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로 미국, 일본, 신흥국 증시와 채권,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등 전 세계 투자자산의 가치가 크게 출렁이고 있지만 유로화는 이 같은 변동성 장세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

최근 2주일간 유로화 가치는 달러에 비해 4% 올라 지난 14일 1.3345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소(CFTC)에 따르면 유로화 하락에 베팅하는 선물투자 규모도 지난 2주일 동안 90%나 줄어들었다. 최근 유로존 위기가 주춤해진 데다 유로화는 활발히 거래되는 글로벌 기축통화여서 안전자산으로서의 투자 가치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WSJ는 “유로화가 ‘태풍 속 항구’가 됐다”고 분석했다. 아무리 빈약한 항구(유로화)라도 태풍(변동성)이 몰아칠 때는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과 일본보다 통화완화 정책에 덜 적극적인 것도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다. 국채, 모기지채권 등 각종 채권을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는 보통 해당 국가의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유럽 경제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유로화 강세는 수출경쟁력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유로화 상승세가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시카웰스매니지먼트의 제프리 시카 대표는 “경제 상황만 놓고 봤을 때 유로화는 약세를 보이는 게 맞다”며 “하지만 경제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유로화 가치가 움직이고 있어서 트레이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女배우들, 조폭 생일파티서 비키니 입고…
경리, 충격 성희롱 "너의 자궁에다 한바탕…"
박재범 방송사고, 여자들과 춤추다 바지를…
女가수, 남편 외도현장 급습 후…충격 고백
류시원, 이혼소송 도중 얼굴 상태가…깜짝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