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변인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이 동북아지역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 비핵화를 위해 적극 협력해줄 것을 요청한 사실을 박 대통령에게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시 주석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의지를 밝히면서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용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이 제안한 북·미 고위급 회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이 먼저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북·미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박 대통령에게 설명하기 위해 전화를 건 것”이라며 “양국 정상 간 대화를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전화통화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차 북아일랜드로 향하던 오바마 대통령이 먼저 전화를 걸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를 위해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 시간을 30분 정도 당겼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 오바마가 먼저 전화…한·미 '찰떡 대북공조' 과시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