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이철호 연구원은 "5월 세전이익은 계획대비 부진한 편이지만 주식시장 우려처럼 채권운용손실 때문은 아닌 소매영업 부진 탓이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채권운용을 담당하는 FICC 부서의 5월 중 운용손실은 40억원 중반으로 가집계됐다"며 "국고 3년물 금리가 11bp(1bp=0.01%) 상승했던 지난달 29일 하루에 약 30억원의 손실을 입었던 것이 컸다"고 판단했다.
타사와의 비교를 위해 판매수수료가 귀속되는 판매부서의 채권 관련 손익을 포함하면 5월 중 채권운용 손실은 약 30억원 중반 정도로 40억원 중반에서 감소한다는 것.
삼성증권은 채권운용에서 수익 확대를 위한 만기·신용위험의 부담을 지양하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 금리 향배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더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의 채권운용 잔고가 10조원 이상으로 늘어나 단기간에 크게 늘어났고, 대부분 채권이 단기매매계정에서 운용되고 있는 것이 5월말의 금리 상승과 맞물려 우려가 증폭되는 배경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단기매매계정에 편입된 채권 중 트레이딩 목적으로 보유 중인 금액은 넓게 보아 5000억원에 그친다"며 "나머지 9조5000억원은 판매상품의 성격에 맞추어 운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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