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일 SBS아트텍 실감방송 TFT 부장(사진)은 첨단 영상 콘텐츠 산업 역사의 ‘산증인’이다. 서울방송(SBS)이 개국한 1991년 입사한 이후 김 부장은 지금까지 첨단 영상 콘텐츠 관련 작업만 해왔다. 1993년 ‘HD 추진 위원회’를 시작으로 2009년에는 ‘3D 제작팀’에서 일했다. 지난해 3월부터는 울트라HD(UHD) 콘텐츠 실감방송 태스크포스(TF)에서 일하고 있다. 국내에서 UHD 화질의 콘텐츠를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나온 후 바로 팀을 꾸려 UHD 시범 방송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중이다.
18일 서울 여의도 SBS 사옥에서 만난 김 부장에게 한국 영상 기술과 디스플레이 제조 기술의 역사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국내 3차원(3D) 영상 표준이 세계 최초로 국제 표준으로 제정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국내 영상 기술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며 “방송사에서 미래 방송에 대비해 여러 가지 실험 방송 콘텐츠를 제작하는 팀이 있는 국가도 드물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한류를 이끌고 있는 K팝 스타나 스포츠 경기 등이 UHD 콘텐츠의 시작점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역동적인 동작이 많은 K팝 영상 등이 UHD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말했다.
UHD 콘텐츠 팀장이다 보니 관련 하드웨어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최근 UHD TV가 잇따라 나오고 있어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풀HD보다 4배 더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기 때문에 배우의 솜털 하나까지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된 경지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에서 제작한 UHD TV의 경우 콘텐츠의 원본 소스를 추적해 디테일한 화질은 더 선명하게 살리고 노이즈는 최소화하는 기능이 있어 풀HD나 HD급 화질의 콘텐츠도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UHD 방송 표준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UHD 대중화’에 대해 의구심을 보내는 사람이 많다. 이에 대해 김 부장은 “앞으로 UHD 표준이 큰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삼성 제품의 경우 TV의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바꿔주는 에볼루션 키트를 적용해 UHD방송 표준에 대응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UHD 콘텐츠 보급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UHD TV로 감상하는 모든 콘텐츠는 장르를 불문하고 최고 수준의 화질을 자랑하지만 그중 가장 아름답게 표현해 낼 수 있는 것은 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수천 가지 색을 발현하는 보석의 아름다움을 UHD TV를 통해 재현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해외 왕실을 UHD 영상으로 촬영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계획입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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