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야외에서 휴대폰 배터리가 떨어져 곤란을 겪은 적이 있을 것이다. 뉴욕에서는 이 문제를 야자나무를 닮은 태양광 충전소로 해결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통신회사 AT&T가 오는 25일부터 뉴욕의 공원 등에서 태양광 충전소를 시험 가동한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충전소에서는 휴대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를 무료로 충전할 수 있다.
광장 한복판에 가로등처럼 서 있는 이 충전 장치(사진)는 날개 모양의 태양광 패널에서 전기를 생산한다. 전기케이블이 깔려 있지 않은 해변이나 공원 등 야외에서 휴대폰 충전을 가능케 해준다. 안드로이드폰, 아이폰, 블랙베리 등의 스마트폰과 USB 표준 충전케이블을 지원하며 한꺼번에 6개의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뉴욕의 디자인업체 펜사가 태양광기술 벤처기업 골제로와 협력해 제작한 이 태양광 충전 장치는 뉴욕의 유니온스퀘어파크와 메트로테크광장, 로커웨이해변 등 5개 지역에 설치되며 10월까지 시험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젝트에는 30만~50만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AT&T는 미국의 다른 도시에도 태양광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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