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제점' D등급 16명 경고
김현태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박윤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장이 정부의 공공기관장 평가에서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또 원자력발전소에 들어가는 부품 비리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균섭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최종석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등 16명도 낙제점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E등급 기관장 2명에 대해서는 관련 부처에 해임을 건의하고 D등급 기관장에게는 경고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기재부는 18일 이 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최고경영자(CEO)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작년 말 기준으로 6개월 이상 근무한 기관장 96명을 대상으로 했다. 기관장의 경영 성적을 등급별로 보면 A등급 15명, B등급 33명, C등급 30명, D등급 16명, E등급 2명이었다.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없었다. 또 평균 이상인 A·B등급 비율은 50.0%로 작년(47.1%)과 비슷한 반면 경영 실적 부진에 해당하는 D·E등급은 18.7%로 작년(11.5%)보다 크게 늘었다. 한 번이라도 E등급을 받거나 2년 연속 D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해임 건의 대상이다.
최종원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장은 D·E등급이 늘어난 데 대해 “원전 설비 고장이나 불량 설비 납품, 채용 비리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관에 대해 기관장의 책임을 엄중하게 물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관장 평가와 별도로 111개 공공기관의 경영 실적도 평가했다. A등급 16개, B등급 40개, C등급 39개, D등급 9개, E등급 7개였다. 작년에는 한 개 기관이 S등급을 받았지만 올해는 하나도 없었다. A·B등급은 50.4%로 작년(61.5%)보다 대폭 줄었고 D·E등급은 14.7%로 작년(12.8%)에 비해 소폭 늘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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