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부터 사흘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발레 ‘차이코프스키:삶과 죽음의 미스터리’가 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은 개막에 앞서 18일 언론에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이 작품은 창작의 고통에 몸부침쳤던 차이코프스키의 청년시절부터 현실과 꿈의 구분이 모호해진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일대기를 그렸다. 천재 작곡가의 고뇌와 남들에게 밝힐 수 없었던 동성애자로서의 욕망을 밀도 있게 표현했다. 안무는 러시아의 보리스 에이프만이 맡았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발레극장에서 1993년 초연, 국립발레단이 2009년 초연한 작품이다.
이 작품엔 2명의 차이코프스키가 등장한다. 차이코프스키 자신과 내면세계를 보여주는 분신이다. 공연 내내 같은 옷을 입은 두 인물이 서로 엉키고 밀어내며 차이코프스키의 조각난 자아를 연기한다.
한국인에게 사랑 받는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은 작품을 풍성하게 해준다. 교향곡 제5번 E단조, 현을 위한 세레나데 2·3악장, 이탈리아 카프리치오 등이 연주되며 특히 교향곡 제6번 B단조 ‘비창’은 익숙한 선율이다.
차이코프스키는 이영철, 이동훈이 부인은 박슬기 이은원이 번갈아 연기한다. 5000원~8만원.
02)587-6181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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