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브커피' 게임업계 첫 직상장한다

입력 2013-06-19 08:25   수정 2013-06-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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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기업들이 잇따라 증시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애니팡' 개발업체인 선데이토즈가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선 데 이어 '아이러브커피' 개발사인 파티게임즈는 SNS 업계 최초로 코스닥시장 직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p> <p>업계에서는 모바일 시장 확대에 힘입어 상당수 SNS 업체들이 수익 기반을 확보한 만큼 게임뿐 아니라 소셜커머스(SNS를 이용한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상장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p> <p>개발사 파티게임즈 내년 상반기 코스닥 IPO </p> <p>◆직상장에 나선 파티게임즈</p> <p>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티게임즈는 내년 상반기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우리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SNS를 기반으로 하는 국내 게임 및 소셜커머스 업체 가운데 국내 증시 직상장 작업에 들어간 '1호 기업'인 셈이다.</p> <p>파티게임즈는 작년 8월 카카오톡을 통해 선보인 아이러브커피로 돌풍을 일으킨 신생 게임업체다. 아이러브커피가 출시 4개월 만에 5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데 힘입어 지난해 매출 250억원에 1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올 들어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뛰어들며 사업 다각화에도 나섰다.</p> <p>업계에선 파티게임즈의 시가총액이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기존 모바일 게임업체(20배 수준)보다 다소 낮은 10~15배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p> <p>파티게임즈가 상장되면 재무적투자자(FI)들은 10배가 넘는 투자 수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월 SL인베스트먼트와 서울투자파트너스는 파티게임즈의 기업가치를 130억원 안팎으로 평가하고 각각 10억원, 7억원을 투자했다. 파티게임즈의 시가총액이 1500억원에 이르면 10배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p> <p>
◆SNS 기반 벤처업체 상장 줄 잇나</p> <p>IPO업계에선 선데이토즈와 파티게임즈를 시작으로 SNS 업체들의 상장이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오는 9월 열리는 하나그린스팩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통과되면 10월께 증시에 데뷔하게 된다.</p> <p>또 다른 SNS 게임업체인 '쿠키런'을 만든 데브시스터즈와 '헬로히어로'를 개발한 핀콘 등도 IPO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바일 게임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는 카카오톡을 만든 카카오도 2015년을 목표로 상장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삼지 않는 SNS 업체들도 상장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국내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로 꼽히는 쿠팡은 국내외 증시를 대상으로 상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NHN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일본법인을 현지에 상장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p> <p>IPO업계 관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SNS 업계에 IPO를 통해 투자 자금을 마련하려는 트렌드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p> <p>한국경제=오동혁/심은지 기자 otto83@hankyung.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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