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심포지엄서 분위기 조성
전남도는 전남 목포~제주 간 고속철도용 해저터널 건설 추진을 다시 시작했다.
19일 전남도는 정부에 내년도 목포~제주 간 해저터널 건설 기본계획수립비로 100억원의 예산지원을 요청한 데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전남~제주 간 해저터널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기로 했다. 심포지엄에서는 해저터널의 기술·비용을 분석하고 국내외 사례 소개를 통해 해저터널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다는 구상이다.
목포~제주 간 해저터널은 목포~해남 구간(66㎞)은 지상, 해남~보길도 구간(28㎞)은 해상교량, 보길도~추자도~제주도 구간(73㎞)은 해저로 연결하는 고속철도로 총연장 167㎞에 이른다. 사업 기간은 11년, 사업비는 14조6000억원 규모다. 완공되면 시속 350㎞의 고속열차가 투입돼 서울~제주 간 2시간26분이 걸리고 2026년엔 매년 1500만명이 이용해 연간 42조원의 사회적비용 감축과 14만개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다는 게 전남도의 분석이다.
이 사업은 2007년 당시 박준영 전남지사와 김태환 제주지사가 제주에서 전남~제주 간 해저터널 건설을 위한 대정부 공동 건의문을 발표하면서 공론화됐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사업비와 73㎞에 달하는 해저 구간의 최고 수심 160m에서의 터널건설 기술과 제주신공항 건설 문제 등으로 구체화되지 못했다.
전남도 담당자는 “올해 건설교통기술평가원이 정부의 의뢰를 받아 수행 중인 수중부양터널 등의 실증기술 용역이 마무리되면 그동안 걸림돌이었던 사업비 절감과 기술 문제 등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터널개발이 생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무안=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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