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인 증시…외국인은 '팔자'

입력 2013-06-19 17:26   수정 2013-06-20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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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루만에 하락 1888
채권시장 장 막판 매물 쏟아져
3년물 금리 0.04%P 상승



외국인 매도공세가 이어지면서 증시가 하루 만에 코스피지수 1900선을 반납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출구전략 돌입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투자자들이 몸을 사린 탓이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0.65% 하락한 1888.31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1283억원어치를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9거래일 연속 순매도였다. 연기금과 기관, 개인이 각각 222억원, 113억원, 1201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출구전략 우려에 따른 관망세가 이어지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증시도 지루한 흐름을 이어갔다.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으면서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3조2782억원에 불과했다.

외국인 매도 공격의 중심에 있는 삼성전자도 반등의 계기를 잡지 못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삼성전자를 885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주가는 1.30% 하락한 13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FOMC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되든지간에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출구전략을 앞두고 신흥국 중심으로 차익실현을 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FOMC에서 어떠한 발표 결과가 나오더라도 현재보다 상황이 크게 개선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채시장도 출구전략 우려에 출렁였다. 시장 금리는 오전까지만 해도 관망세 속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장 막판 기관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상승 마감(채권 가격은 하락)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연 2.81%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도 전날보다 0.04%포인트 오른 연 3.02%, 10년물은 0.03%포인트 상승한 연 3.24%로 마감했다.

윤희은/하헌형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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