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젬백스가 지난 3월 발행한 제6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행사가액 조정이 다음주 도래한다. 이 BW는 젬백스가 액정표시장치(LCD) 모듈기업 젬텍(Gemtech·옛 H&H)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였던 한 회장에게 지급한 것이다.
▶3월23일 본지 A18면 참조
한 회장은 상장사 인수합병(M&A) 사례로는 드물게 경영권을 넘기면서 현금 대신 상대방 기업의 BW를 받았다. BW에는 1년 뒤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신주인수권(워런트)이 붙어 있어 젬백스 주가가 오르면 큰 차익을 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계약금으로 지급된 5억원이 지분 20.12%를 넘겨주고 받은 현금의 전부다. 젬텍은 지난해 매출 726억원, 순이익 54억원의 실적을 냈다.
문제는 한 회장이 BW를 인수하고 석 달도 안 돼 젬백스 주가가 폭락했다는 점이다. 젬백스는 지난 4일 췌장암 치료제의 임상 3상 실패를 발표했다. 지난 4월 장중 한때 5만원을 넘기도 했던 젬백스 주가는 2만원 아래로 추락하며 ‘반토막’이 났다. 젬백스의 성장성만 보고 회사를 통째로 넘겨준 한 회장으로선 큰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가 보유한 워런트 행사가(4만1487원)는 조정 가능하다. 그러나 최대 30%까지만 낮출 수 있어 행사가 하한선은 2만9041원이다. 젬백스 주가(19일 종가 1만7200원) 대비 70%가량 높아 워런트는 현재로선 아무런 가치가 없다.
일각에선 한 회장이 내년 3월 워런트 행사 시점이 도래하면 전량 주식으로 바꿔 경영진을 압박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젬백스 최대주주 지분이 11.76%에 불과해 경영권이 공고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 회장이 워런트를 행사해 확보할 수 있는 젬백스 주식은 51만6511주, 지분율로는 약 2%다. 장내에서 추가로 사거나 우호지분을 모아 3%를 넘기면 주주제안도 가능해진다. 한 회장은 지금은 젬백스 자회사가 된 젬텍 지분 6.71%와 워런트 일부를 아직 보유 중이다.
젬백스 관계자는 그러나 “한 회장과 이견이 전혀 없다”며 분쟁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 회장이 젬백스의 리스크 요인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고, 향후 비전에도 여전히 공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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