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부산 백화점의 소비트렌드 변화는?

입력 2013-06-19 17:33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19일 지난 10년간의 부산지역 소비트렌드 변화와 그에 따른 소비자들의 반응(소비경향)을 조사, 발표했다.

비교시점은 2002년과 2012년. 가장 주목되는 결과는 무엇보다 아웃도어 와 해외명품의 눈부신 성장이다. 스포츠와 화장품, 패션잡화, 델리, 건상상품은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데 반해 남성정장, 여성캐릭터, 시티캐주얼, 디자이너부틱, 골프웨어 등은 트렌드의 변화로 매출 하락세를 보여 관계자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가장 큰 성장을 이룬 것은 아웃도어 상품군. 레저?스포츠 상품군에서 변방에 불과 하던 아웃도어가 10년 만에 12배 이상 매출이 성장하며 최고 인기상품군으로 자리 잡았다.

아웃도어는 주 5일근무로 여가생활과 야외활동이 크게 늘었고, 아웃도어가 등산 복 패턴을 뛰어 넘어 일상복으로까지 소화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최근에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화려한 컬러와 디자인, 스타마케팅으로 20대~30대 고객까지 가세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롯데 부산본점의 경우, 아웃도어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면서 10년전 코오롱,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에코로바 4개 매장에 불과했던 것이 10년 후인 지난해에는 블랙야크, K2, 밀레, 라푸마 등이 합류하면서 13개 매장으로 늘어났다. 이달 말에는 아웃도어 상품군을 대폭 강화한 ‘아웃도어관’이 오픈하면서 식지 않는 아웃도어 열기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백화점은 설명했다.

이달 말 오픈하는 이 아웃도어관은 기존 브랜드에 빈폴아웃도어, 마운틴하드웨어, 아크 테릭스, 몬츄라, 스노우피크, 센터폴을 포함 6개 브랜드를 추가시켜 총 19개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운영되는 ‘지역최대의 아웃도어 전문관’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개성충족, 가치소비 등 소비패턴이 변화하면서 명품잡화도 9배 이상 큰 폭으로 성장했다. 코치, 테크노마린에 불과하던 롯데 부산본점의 매장도 루이비통, 티파니, 불가리, 프라다, 구찌 등의 브랜드가 대거 보강되고 그만큼 고객들의 수요도 급증하면서 백화점내 최고의 매출을 올리는 상품군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밖에 스포츠 상품군도 각광을 받으며 83%, 여성고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화장품과 핸드백도 각각 39%, 38%, 남성 비즈니스 캐주얼도 38% 신장했다.

식품 먹거리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1차식품 위주에서 벗어나 델리코너(392%), 건강상품(168%)이 크게 증가했다. 새로운 맛과 먹거리를 찾는 고객이 늘기 시작했다. 웰빙 열풍은 개인은 물론, 부모님 등의 선물로 건강식품 수요를 꾸준히 늘려왔다.

반면 화장품과 함께 백화점 매출의 꽃으로 불리던 남성정장은 시장규모가 점점 축소 되면서 10년전에 비해 매출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30개가 넘던 브랜드는 현재 12~ 13개까지 줄어드는 등 변화하는 패션트렌드의 최대 희생양이 됐다. 이는 캐주얼 등 편안한 복장이 보편화되고 ‘노무족’이라는 신조어처럼 젊게 입는 패션이 대세를 이루면서 남성 캐릭터와 아웃도어 상품 등으로 남성들이 발길을 옮겼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로 남성정장과 연관된 셔츠?넥타이도 32%, 40~50대가 주 타깃인 시티 캐주얼 도 매출이 절반으로 줄었을 뿐만 아니라, 중?장년 여성의 대표상품이던 디자이너 부틱, 엘레 강스 상품도 젊게 입는 다운에이징 경향으로 10년전에 비해 40%대까지 매출이 떨어졌다.

패션의 자부심으로 여기던 여성캐릭터는 여러 패션트렌드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컨템 퍼러리 상품군으로, 골프웨어는 비슷한 기능에 가격대비 저렴한 아웃도어로 고객이 이동 하면서 매출도 함께 하락세로 이어지고 있다.

차정문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영업총괄팀장은 “생활과 소비패턴이 바뀌면서 지난 10년 간 가장 이슈가 된 상품은 아웃도어와 명품”이라며 “경기영향을 받아 최근에는 유니클로, 자라 등 중저가 패스트 패션과 스트리트 브랜드가 급부상하는 등 유통시장의 트렌드는 지금 도 빠르게 바뀌고 있는 만큼, 변화를 빠르게 수용한 매장을 구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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