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쏘울·스포티지, 소형 다목적·CUV 부문 1위
현대·기아차, 차급별 평가 7개 부문서 '톱3'… 역대 최다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의 신차품질조사(IQS)에서 공동 5위(일반차 기준)에 올랐다. 작년보다 네 계단 순위가 뛰었다. 차급별 평가에서도 역대 최다인 7개 부문에서 ‘톱3’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제네시스는 사상 처음으로 중형 고급차 시장에서 벤츠, 아우디, BMW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19일(현지시간)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2013년 IQS 평가에서 나란히 106점을 받아 21개 일반 브랜드 가운데 5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고급차를 포함한 전체 순위에서도 작년 18위에서 10위를 기록해 아우디(13위), BMW(18위), 폭스바겐(23위) 등을 제쳤다.
IQS는 제이디파워가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팔린 신차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233개 항목의 품질 만족도를 평가해 매기는 점수다. 미국 소비자들이 차를 구입할 때 첫 번째 기준으로 삼는 게 IQS 점수다.
현대차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제이디파워 IQS 평가에서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2009년에는 일반 브랜드 기준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작년에는 22개 일반 브랜드 가운데 9위, 34개 전체 브랜드 가운데 18위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기능과 품질을 집중적으로 개선한 결과 1년 만에 상위권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차종별 IQS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기아차는 23개 차급으로 나눠 진행한 ‘세그먼트 평가’에서 7개 차량이 ‘톱3’ 안에 이름을 올렸다. 중형 고급차 부문에서는 현대차 제네시스가 벤츠 E클래스, 재규어 XF, 렉서스 GS, BMW 5시리즈 등 쟁쟁한 경쟁 차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가 이 부문에서 1위에 오른 건 처음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차가 유럽 브랜드에 비해 품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에 그런 인식을 뒤집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또 신형 그랜저(현지 판매명 아제라)는 대형차 부문에서 2위에 올랐고, 신형 싼타페도 중형 레저용 차량(RV)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 엑센트도 소형차 부문에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도 선방했다. IQS 평가에서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했다. 쏘울과 스포티지가 각각 소형 다목적차량 부문, 소형 크로스오버차량(CUV) 부문 1위에 올랐다. 쏘울은 도요타 프리우스V, 닛산 큐브를 제치고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스포티지는 닛산 쥬크, 폭스바겐 티구안, BMW미니 컨트리맨을 앞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올해 초부터 품질 경영에 주력하라고 강조한 성과가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품질 강화 전략을 펼쳐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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