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한국수자원공사가 6조1000억원에 태국 물관리 사업(방수로·임시저류지)을 진행하는 것으로 태국 정부와 가격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태국 수자원홍수관리위원회는 지난 18일 태국 내각 보고를 거쳐 물관리 사업의 실행 사업비를 2847억바트(약 10조8000억원)로 확정하고, 수자원공사의 방수로·저류지 사업비는 1603억바트(약 6조1000억원)로 최종 확정했다.
수자원공사의 사업비 6조1000억원은 당초 태국 정부가 제시한 예산 1630억바트(약 6조2000억원)의 98.4% 수준으로, 성공적인 협상 결과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최종 낙찰자 선정과 발표는 오는 9월께 이뤄질 전망이다. 태국 정부가 당초 입찰 조건에 없던 사업관리·시공감리 회사인 프로젝트 관리 컨설턴트(PMC) 업체를 선정해 이 회사와 세부 계약 조건 등을 협상하도록 방침을 바꿨기 때문이다.
수자원공사는 앞으로 태국 정부가 지정한 PMC와 각종 보상과 기술 문제, 공사 대금 지급, 공사 지연 시 귀책 문제 등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최종 낙찰자 선정 발표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지만 최종 수주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규철 국토부 해외건설지원과장은 “이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가격 협상까지 완료된 시점에 PMC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업 수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계약 조건 협의도 철저히 준비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태국 정부는 2011년 9월 대홍수를 겪은 뒤 이른바 ‘태국판 4대강 사업’인 통합 물관리 사업을 추진해 왔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10일 6조1000억원에 이르는 방수로와 저류지 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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