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걸음 치는 분양가를 잡아라"

입력 2013-06-20 08:00  

신도시 중심 브랜드타운, 3차 분양은 분양가 낮은 편
이미 갖춰진 인프라에 브랜드 프리미엄 '기대'



세번째로 같은 브랜드의 아파트가 분양되는 이른바 '3차' 분양이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브랜드타운이 완성되는 단계인데다 앞서 분양된 1,2차와 비슷하게 분양가를 책정하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통 아파트 단지들은 1차 분양 후 몇년 뒤에 주변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주거여건이 나아지고 분양가가 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분양되는 3차 아파트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에 실속있는 분양가를 원하는 수요자들의 요청에 맞춰지고 있다.

대표적인 아파트가 계약을 진행중인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1098만원부터 시작된다. 이는 2년전 분양했던 1차 단지의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2년전 분양가에 공급한다'는 홍보문구와도 맞아 들어간다. 이 단지는 오는 21일까지 당첨자에 대한 계약을 진행중이다.

실제 지난 2011년 12월 분양했던 '송도 더샵 그린워크 1차' 의 분양가는 평균 1199만원이었다. 당시 인천 송도동의 3.3㎡당 평균시세인 1272만원(국민은행 기준)보다 낮게 책정돼 주목받은 바 있다. 지난해 분양됐던 '송도 더샵 그린워크 2차'도 3.3㎡당 1100만원 대부터 시작하는 분양가를 책정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완성해가는 단계인데다 1차와 2차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합리적으로 분양가를 책정했다"며 "실수요자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샵그린워크의 1ㆍ2차는 1401가구이며 이번 3차는 1138가구로 브랜드타운 단지로만 2539가구가 된다.

부산 정관신도시에서는 오는 21일 '정관신도시 3차 EG the 1(더원)'의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 예정이다. 3차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8층 16개동에 1,035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6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EG건설은 지난 2011년 공급한 2차 단지의 분양가를 3.3㎡당 640만원으로 분양했다. 1차의 978가구와 2차의 756가구를 합치면 3차까지의 브랜드타운 규모만 2769가구에 달한다.

분양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브랜드타운은 인지도가 높다 보니 집값도 주변 보다 높다"며 "지난 1~2차와 이번의 3차 그리고 앞으로 나올 4차 물량과 합쳐 정관신도시에는 모두 3000가구 넘는 ‘EG the1’ 브랜드타운이 완성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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