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1분기 중 ELS 상환액이 13조2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주가 상승으로 원금비보장 ELS 중에서 조기상환된 물량이 많았다.
1분기 상환액의 연환산 수익률은 8.3%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이미 상환된 ELS의 수익률로 미상환 ELS의 실제 수익률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같은 기간 신규 ELS 발행액도 증가했다. 1분기 ELS 발행금액은 12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2000억원 늘었다. ELS발행액은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만에 10조원대를 회복했다.
1분기 말 현재 ELS 잔액은 3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34조80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다만 주가 변동으로 녹인배리어(손실 발생 가능 구간)에 들어간 ELS 물량도 늘어나고 있다.
녹인배리어에 도달한 적이 있는 원금비보장형 ELS는 3조2000억원으로 원금비보장형 ELS 잔액의 12.1%에 달했다.
지난 1분기에 만기를 맞아 손실상환된 ELS도 4000억원(연환산손실률 14.5%)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손실상환 ELS 규모가 5000억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급증한 것이다.
2011년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녹인배리어에 들어간 상품들의 만기가 3년만에 돌아오면서 손실상환 규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파생결합증권(DLS) 시장도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1분기 중 DLS 발행액은 7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다.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고 상대적으로 고금리 상품이라 수요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사모 발행(75.4%) 및 원금비보장형(61.8%) 비중이 높으며 기초자산은 신용(32.9%), 금리(28.8%)가 주를 이뤘다.
1분기 중 DLS 상환액은 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다. 연환산수익률은 3%지만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는 7.7%로 비교적 높았다.
1분기 말 현재 DLS 잔액도 1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8%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측은 "최근 ELS, DLS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투자자 보호 관련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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