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집중 매도에 장중 1850선 붕괴…삼성전자 2%↓

입력 2013-06-20 13:20   수정 2013-06-20 13:22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집중 매도에 장중 1950선 마저 내주고 말았다.

20일 오후 1시 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92포인트(1.96%) 내린 1851.39에 거래되고 있다. 한 때 1848.54%까지 밀려 1950선을 밑돌며 연중 최저치를 새로 썼다.

이날 하락세로 장을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하락 폭을 확대했다.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내 출구전략을 시행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장중 HSBC가 발표한 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8.3을 기록, 시장 전망치 49.1을 밑돈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84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열흘째 순매도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362억원, 1489억원 매수 우위로 맞서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1184억원, 1458억원 매도 우위다. 전체 2643억원 순매도다.

보험업(0.05%)과 운수창고업(0.05%)을 제외한 전 업종이 일제히 내림세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건설업(3.85%), 의약품(3.01%), 서비스업(2.99%)의 낙폭이 뚜렷하다.

자동차주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삼성생명, 신한지주, SK텔레콤이 약세다. 특히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오후 들어 2% 넘는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0.96%), 기아차(0.51%)는 하락장에서도 꿋꿋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이틀째 하락세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7포인트(0.10%) 오른 534.80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0억원, 182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지만 개인이 30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50원(1.37%) 오른 114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4904만주이며 거래대금은 2조7069억원이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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