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펀더멘탈 양호…25일 금융상황 점검회의
정부는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계획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미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한국의 수출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0일 “출구전략의 전제가 미국 경제의 회복인데 이는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으로서는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출구전략 계획이 보다 명확해지면서 그동안 불확실했던 대외 변수 하나가 뚜렷해졌다”며 “이미 상황별 시나리오를 관계 기관과 함께 마련해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 경제의 펀드멘털(기초여건)을 감안할 때 외국인 자본의 급격한 유출이 이뤄질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신흥국 간 차별화가 이뤄지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 성장률이 3%대를 유지하고 소비자물 상승률이 2%대에 머물면서 매달 안정적인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할 경우 신흥국 가운데 가장 안전하면서도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외환보유액도 지난달 말 기준으로 3288억달러로 세계 7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단기외채 비중도 29%에 불과하다. 또 다른 기재부 관계자는 “공개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원ㆍ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엔저 효과를 상쇄시켜 한국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오히려 한국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도 ‘Aa3’와 ‘안정적’ 전망을 재확인했다.
톰 번 무디스 부사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한국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자본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램 노드 금융기관 담당 이사도 “양적완화 축소가 한국에는 수요 증가라는 희소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일단 25일 금융감독원 합동으로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미국의 양적완화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책을 협의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미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자본 유출입과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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