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철도기술 도입, GTX 사업비 20%이상 줄여

입력 2013-06-20 17:41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지하역사 깊이를 올리고, 터널시공법 조정 등을 통해 GTX의 경제성을 기존 국토교통부 조사결과(2010년 9월 발표)보다 20%이상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 원장 홍순만)은 21일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스마트 철도기술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사업비를 줄여보자’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건설비와 운영비 절감, 환승거리 단축 등을 통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경제성을 기존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조사결과 보다 최대 20%까지 올릴 수 있다고 제안 할 예정이다. 이렇게 될 경우 GTX의 비용편익비(B/C)는 1.17에서 1.40으로 환승할인 적용시에는 1.44에서 1.69로 높아진다.

철도기술연구원 조용현, 김정현 박사는 GTX 지하역사의 깊이를 평균 47.8m에서 30.9m로 약 17m 정도 올리고, 역사내 선로 재배치 등 구조형식을 변경하면 역사 건설비를 2조 3천3백억원에서 조 4천7백억 원으로 최대 8천 6백억 원(37%)까지 줄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역사가 지상과 가까워지면 지상에서 열차를 타기까지 거리가 가까워질 뿐 아니라 현재 도시철도와의 평균 환승 거리도 293m에서 139m로 절반 이상 줄어, 1일 85만9천명에서 95만2천명으로 승객이 11%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터널 시공법을 조정하고, 공사 단가를 재산정하여 터널 건설비를 10% 이상 줄이는 방안을 소개했다. 각 노선별로 굴착공법, 지반자료, 방재학적 검토 등을 통해 터널 건설비를 4조원에서 3조 6천억 원으로 4천억 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주장했다.

이와 함께 무인자동운전, 피크 시간대 소비전력 조정 및 스마트 전력 감지시스템 등을 통한 역사 에너지 절감, 내리막 선로에서 발생하는 회생 에너지 사용 등으로 운영비를 3천억원에서 2,836억원으로 연간 164억 원(30년 기준 4천9백억 원 절감)을 줄여 총 운영비의 8.4%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GTX는 출퇴근 시간 단축 등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개선할 수 있어 많은 공감을 받고 있지만 그동안 높은 사업비로 인해 사업 추진이 늦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상교 경기도 철도물류국장은 “공신력 있는 국책 연구기관의 심도 있는 본 연구 결과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받아들여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좋은 결과로 조속히 완료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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