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20일 오후 1시31분
신용등급 AA급 이상 우량 기업들이 대규모 만기 도래한 회사채를 속속 상환하고 있다. STX팬오션의 법정관리 사태 이후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얼어붙은 데다 우량 기업들은 차환 대신 상환을 택하면서 회사채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신용등급 AA+)는 옛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작년 7월 흡수합병해 승계한 3년 만기 회사채 5000억원이 지난 17일 만기가 돌아왔지만 차환 발행하지 않고 현금으로 상환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측에 차환 발행 의사를 타진해 봤지만, 보유한 자금으로 일상 운영 및 투자 집행을 충분히 충당할 수 있어 이달 만기 회사채는 갚기로 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AA+급인 현대모비스도 이달 30일 만기가 돌아오는 1000억원의 회사채를 현금 상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회사채를 갚고 나면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 사실상 처음으로 무차입경영을 실현하게 된다.
CJ그룹은 검찰의 해외비자금 조사 여파로 계열사 회사채 발행을 연기했다. CJ E&M과 CJ대한통운은 이달말 각각 1000억원과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지만 잠정 중단했다. 한 증권사 채권 담당자는 “CJ E&M이나 CJ대한통운은 AA급 우량기업이지만 요즘은 AA급 회사채도 청약 미달이 나기 때문에 발행 성공을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지난달부터 글로벌 채권 시장 불안 현상과 STX팬오션의 법정관리 사태가 겹치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은 문턱이 높아진 회사채 시장을 쳐다만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회사채 시장에서 소화될 가능성이 높은 우량 회사채들이 차환 없이 잇따라 만기 상환되거나 발행 계획이 연기되자 증권사 IB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이상열/윤아영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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