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왓슨·러브3세 이글 잡아
미국 PGA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이 열릴 때마다 ‘파4홀 홀인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대회장인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하이랜즈(파70·6844야드) 15번홀이 파4홀임에도 불구하고 300야드 안팎으로 짧게 셋업되기 때문이다. 어지간한 투어 선수들은 대부분 드라이버로 ‘1온’이 가능하다.
파4홀에서 한 번에 집어넣은 것은 알바트로스에 해당한다. 파4홀에서 알바트로스는 미 PGA투어에서도 지금까지 딱 한 차례밖에 안 나온 진기록이다. 2001년 피닉스오픈이 열린 TPC스코츠데일 17번홀(파4·332야드)에서 앤드루 매기(미국)가 유일하게 기록했다. 당시 상황도 매우 특이했다. 매기가 티샷한 볼이 그린에서 퍼팅 준비를 하던 톰 바이럼(미국)의 퍼터를 맞고 홀로 사라졌던 것.
이날 305야드로 셋업된 15번홀에서 버바 왓슨과 데이비스 러브 3세(이상 미국) 등 2명이 이글을 낚았다. 둘 다 드라이버로 1온에 성공했고 왓슨은 1.8m, 러브 3세는 6.6m 거리에서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다. 이 홀에서 버디가 66개 나왔고 파 76개, 보기는 12개였다. 평균 스코어는 3.641타로 가장 쉬운 홀이었다.
PGA 2부투어에서는 지금까지 세 차례 파4홀 홀인원이 있었다. 2003년 칩 벡(미국)이 오마하클래식 1라운드 9번홀(315야드)에서 경험했고 2009년 마이클힐뉴질랜드오픈 4라운드 15번홀(347야드)에서 리처드 존슨(미국)이 작성했다. 인도 출신의 라힐 강지는 2011년 밀란클래식 4라운드 15번홀(316야드)에서 대기록을 맛봤다.
한편 재미동포 존 허(23)와 리처드 리(26)는 4언더파 공동 10위, 노승열(22·나이키골프)이 2언더파 공동 34위, 최경주(43·SK텔레콤)와 배상문(27·캘러웨이)은 이븐파 공동 66위로 첫날을 마쳤다.
찰리 호프먼(미국)이 이글 2개와 버디 5개로 9언더파 61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고 헌터 머핸(미국)이 8언더파로 2위, 왓슨이 7언더파로 3위에 올랐다. US오픈 챔피언 저스틴 로즈(영국)는 3언더파 공동 18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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