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시청률에 목매는 지상파 vs 작품성에 힘쓰는 케이블

입력 2013-06-21 17:29   수정 2013-06-21 23:01

지상파 - 아직도 출생의 비밀에서 '허우적'
케이블 - 장르물 완성도에 '심혈'…tvN 나인 등 '케드'열풍 이끌어



CJ E&M 계열의 케이블채널 tvN은 타임슬립 소재 판타지 드라마인 ‘나인’(5월 종영)으로 큰 호평을 얻었다. 현재 방영 중인 Mnet 뮤직 드라마 ‘몬스타’는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군대를 소재로 한 tvN ‘푸른거탑’도 입소문을 타는 데 성공했다.

케이블채널 OCN은 ‘뱀파이어 검사’ ‘특수사건 전담반 TEN’ 등의 수사물로 안정적인 시즌제를 구축했고, 지난해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은 tvN에서 탄생했다. 종합편성 채널 중 고지를 선점한 JTBC도 메디컬 드라마 ‘신드롬’ ‘세계의 끝’과 누아르 ‘무정도시’ 등 장르물에 쉼 없이 도전 중이다.

‘케이블=자극적’이라는 공식은 깨진 지 오래다. 지상파가 아직도 ‘출생을 둘러싼 비밀’이란 소재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을 때 케이블 채널과 종편이 브라운관에서 쉽사리 시도하지 않았던 장르물의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KBS2TV ‘지성이면 감천’과 ‘최고다 이순신’, MBC ‘백년의 유산’과 ‘금나와라 뚝딱’ ‘오로라 공주’, SBS ‘원더풀마마’ 등 여전히 출생의 비밀을 우려먹기 바쁜 지상파 3사와는 비교되는 행보다.

이런 현상은 흥미롭게도 케이블과 종편 채널의 태생적 한계에서 비롯됐다. 지상파와는 다른 것으로 승부해야만 하는 후발주자들의 현실이 신선한 시도를 이끌어냈다. 송원섭 JTBC 홍보팀장은 “종편보다 더 강력한 섭외력과 영향력을 구축한 지상파와 같은 것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어 새로운 시도를 꾀한 결과”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20~30대 젊은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케이블 채널로선 새로운 시도에 보다 유연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영균 CJ E&M 홍보팀장은 “지상파는 50대 이상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춰야 하지만 케이블 채널은 목표고객인 20~30대의 시청률로 내부적으로 성공 여부를 평가한다. 젊은 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기존에 하지 않은 새로운 시도를 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채널이 다양해진 현 시장에서 지상파는 젊은 시청자보다 이탈률이 낮은 중장년층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프로그램에 더 힘을 쓰는 분위기다. 중장년층에 이질적으로 받아들여질 위험이 큰 프로그램보다 이들의 구미에 맞는 프로그램을 반복하는 것은 결국 이 때문이다.

시청률을 지나치게 의식한 행보는 프로그램의 질을 떨어뜨린다. 케이블이 시도한 장르물들이 ‘케드 열풍’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프로그램의 신선도와 함께 완성도가 담보됐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지상파는 중장년층을 위한 프로그램은 소재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고, 시청자의 피드백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환경 탓에 ‘쪽대본’으로 대변되는 생방송 스케줄에 허덕이며 촬영하다 보니 완성도가 낮다. 반면 반(半) 사전 제작 시스템이 안착된 케이블채널들은 제작진의 기획 의도에 충실하면서도 시청자의 피드백을 반영하는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

배선영 텐아시아 기자 sypov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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