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 일대의 고려시대 유적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는 23일 캄보디아 프놈펜 평화궁전에서 열린 제37차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북한이 등재 신청한 ‘개성역사유적지구’를 심사하고 세계유산(world heritage)으로 등재하기로 했다. 개성역사유적지구는 개성 성곽, 개성 남대문, 만월대, 개성 첨성대, 고려 성균관, 숭양서원, 선죽교, 표충사, 왕건릉, 7릉군, 명릉, 공민왕릉 등 12개 개별 유적으로 이뤄져 있다.
WHC는 개성역사유적지구가 이전 한반도에 존재했던 문화·정치적 가치를 융합하고 이를 이웃 국가들과 교류했던 고려의 문화적 전통을 보여준다고 인정해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앞서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실사 보고서에서 “이 유산은 불교에서 유교로 넘어가는 연결고리가 됐던 고려 사회에 대한 훌륭한 증거”라며 등재를 권고했다.
개성역사유적지구는 북한이 2007년 처음 등재를 신청했지만 보류 판정을 받았고, 지난해 재신청해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인정받았다. 이로써 북한은 2004년 등재된 ‘고구려 고분군’과 함께 두 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한국은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경주역사유적지구,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등 10개의 세계유산이 있다.
세계유산은 지난달 기준으로 157개국에 걸쳐 962건이 등재돼 있다. 주요 보유국은 이탈리아(47건), 스페인(44건), 중국( 43건), 프랑스(38건), 독일(37건) 등이다.
한편 세계유산 등재 분포가 유럽과 북미에 집중돼 있어(48%) 지역적 안배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후발 등재 희망국들을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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