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이 좋지 않지만 투자하기에 적기입니다. 업황과 실적이 좋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즐겨 사는 수급이 좋은 주식을 사두면 투자가치가 충분합니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연 ‘2013 한경 주식투자 강연회’에 연사로 참석한 투자전문가들은 이같이 강조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미국 경기는 출구전략 논의가 본격화하고 유럽 시장이 안정화하면서 회복추세를 보이는 반면 중국 경기는 둔화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한국 시황은 내년 말까지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밋밋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시황이 좋지 않을 때가 투자할 타이밍”이라며 “외국인 순매수세가 다시 늘어나고 주택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 코스피는 1800~2100선을 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 시장은 과잉투자로 몸살을 앓는 과도기”라고 진단하고 “중국 내부적으로 금리가 오르고 신규 대출이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재도약할 때를 기다려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신현호 우리투자증권 상품기획부 연구위원은 “현재 한국의 금융과 주식시장 환경은 고점을 찍고 부동산 가격하락과 고령화, 저금리, 저성장이라는 과거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의 모습을 그대로 재연하고 있다”며 “우리도 금융자산 비중이 증가하고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상품의 투자자산군을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시장 등으로 다변화하고 브라질 등의 해외채권, 금과 은, 원유 등의 투자로 선택 기준을 변화시키면서 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반드시 수익성(금리 수준)과 채권 상환능력 평가 등 안정성과 원화 대비 환율변동성을 따져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옥석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는 “한국은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초기에 불안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이후 자금 유입에 따른 수급 개선으로 9월 강세장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업황과 실적이 좋고 수익이 좋은 주식이 하반기를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4분기 이후 수출여건이 살아나고 주식시황도 좋아질 것”이라며 “자동차와 반도체,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종목 등을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그는 대표적 유망주로 현대차, 기아차와 전력난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금오전기, 루멘스, 아이씨디 등을 꼽았다.
이날 행사에는 200여명의 투자자가 참석해 ‘버냉키 쇼크’ 이후 불안해진 금융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에 관심을 기울였다. 지난 2월 교사를 하다 명예퇴직한 최연숙 씨(51·부산 수영구 남천동)는 “은행 이자가 너무 낮고 주식시장도 불안해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몰라 행사장을 찾았다”며 “은행에 돈을 넣어두고 채권도 일부 사고, 좋은 실적과 업종을 골라 시황회복 조짐을 보면서 주식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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