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4일 CJ제일제당에 대해 2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34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조7645억원, 영업이익은 8.4% 감소한 998억원으로 크게 부진할 것"이라며 "주요 원인은 라이신 판가 하락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라이신 판가는 중국 내 공급 증가 및 수요 둔화로 직전 분기(t당 1960달러) 대비 대폭 떨어진 t당 1780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도 악화돼 2분기 바이오 사업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40.7%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실적도 악화될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 늘어난 7조3905억원, 영업이익은 4.1% 감소한 4804억원을 나타낼 것"이라며 "4분기 CJ제일제당 미국 아이오와 공장 완공을 앞두고 연말 라이신 판가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식품 사업부에서도 경기침체 및 마트 영업규제의 영향으로 인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면서도 "곡물가 하락으로 인한 투입 원가가 개선되고 부진한 제품 카테고리 정리 및 판촉비 지출 절감으로 하반기 수익성 개선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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