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베이징의 대학 한 곳을 찾아 특별강연 형식으로 자신의 정치철학을 소개하고 한중 양국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연설을 펼친다.
박 대통령이 의회 대신 대학을 찾는 가장 큰 배경으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정치 구조가 우리와 다르기 때문이라는 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국에는 우리의 국회 격으로 위원이 2000여명이나 되는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가 있지만 매년 봄 한 차례만 열흘의 전체회의 회기가 있다.
나머지 기간에는 전인대 위원 가운데 골라 뽑은 상무위원회(약 200명)가 법률 심사 기능을 수행한다.
이처럼 중국의 의회는 상시로 열리는 시스템이 아니어서 박 대통령은 의회보다는 대학을 연설 장소로 택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대학을 찾는 또다른 배경으로는 중국의 미래 세대에게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중국을 이끌어갈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큰 이들에게 자신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한편 한중 양국이 협력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지지를 끌어낸다는 해석이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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