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맡은 홍명보 감독

입력 2013-06-24 11:57  

남자 축구 대표팀을 새롭게 이끌 홍명보(44) 감독은 한국 축구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1990년대 스타 플레이어인 그는 지도자로서 짧은 이력에도 한국 축구에 남을 만한 발자국을 새겼다.

2002년 대표팀이 처음으로 월드컵 4강에 오를 때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딸 때 등 굵직한 한국 축구 역사의 현장을 홍명보 감독이 지켰다.

광장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그는 동북고, 고려대를 거쳤다.

이후 프로축구 포항, 일본 프로축구 벨마레, 가시와에서 활약하고서 2004년 미국 프로축구 LA갤럭시에서 은퇴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최다 A매치 출전 기록(136경기)도 보유하고 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02 한일월드컵까지 중앙 수비수를 맡아 '영원한 리베로'라는 별명이 붙었다.

특히 2002년에는 거스 히딩크 감독 지휘 하에서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수를 조율,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에 앞장섰다.

평소 무표정한 얼굴이 트레이드 마크지만 스페인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한국의 4강 진출을 확정하는 슛을 터뜨리고 난 뒤 환하게 웃는 모습은 아직도 회자된다.

지도자로서 데뷔한 지 7년 만에 올림픽 동메달 쾌거를 이루며 감독으로서도 인정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2005년 딕 아드보카트 전 대표팀 감독의 요청으로 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코치를 거쳐 2009년 2월 20세 이하 대표팀 사령탑에 앉으면서 처음 감독으로 데뷔했다.

그해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을 18년 만에 8강으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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