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튜닝차량 단속 시행 "내 차도 단속에 걸릴까?"

입력 2013-06-24 13:59  


[이현수 기자] 최근 대대적인 불법개조, 조명장치와 같은 불법튜닝 차량의 단속이 시행되고있다. 이륜차, 자동차 동호회에서는 “합법적으로 튜닝을 하는 것이 속 편하게 사는 길이다” 라는 의견과 함께 불만이 적지 않게 튀어 나오고 있다.

순정상태의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스포츠 GT S’ 경우 단속되면서 수입차 운전자들은 의문점이 생겼다. 5000cc에 가까운 엔진 8기통 엔진에서의 127.6 데시벨이 단속 대상이라면 고성능의 수입차의 주인은 누구나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한번쯤 “내차도 단속이 걸리지 않을까?”, “걸리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자명하다.

이번 단속으로 인해 수입차 동호회에서는 “단속기준에 차별화를 주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50cc 스쿠터 와 슈퍼카 4~5000cc 단속 기준이 똑같은 105 데시벨 단속범위가 같은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당신의 차 뒷좌석에 아이를 태우고 이동 중에 우는 아이가 겨우 잠들어 조심히 운전하는 중 갑자기 오토바이나 자동차가 굉음을 내고 지나가 아이가 놀라 울어본 경험이 있는가?” 라는 글로 단속의 필요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증이 한 가지 생긴다. “운전자들은 왜 배기 튜닝을 하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배기튜닝 후 출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순정 배기시스템은 소음을 최대한 억제하고 배기맥동에 의한 진동을 줄이기 위해 배기가 원활히 빠져 나가는데 저항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출력의 손실을 가져 온다.

사운드와 출력을 만족시켜함은 물론 사운드 데시벨 까지 법규에서 허용치까지 만들어야 하기에 결코 쉬운 튜닝은 아니다. 반면 불법배기튜닝은 저렴한 금액에 “소리를 최대 크게 해주세요~”라는 주문을 하는 운전자가 많기 때문이다. 성능에는 큰 상관이 없이 남의 시선을 끄는데 목적을 두고 혼자만의 운전의 재미를 위해 하는 튜닝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심한 경우는 촉매를 제거하고 배기라인을 확장해 말 그대로 배기가스 라인에 장해가 되는 모든 것을 제거하는 작업이다. 이러한 튜닝은 말 그대로 소음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의 주원인이다. 이러한 튜닝은 튜닝의 입문단계에서 이루어지며 대부분 중복투자의 지름길이기도 한다.    

쉽게 말해 넓은 정원에 잔디에 물을 주려고 일반적인 물 호수를 사용하면 물이 멀리 나가고 편리하게 물을 줄 수 있지만 욕심이 생겨 아무 생각 없이 구경이 넓은 호수를 사용한 결과와 같다.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의 양은 일정한데 물 호수만 넓혀 물 압력을 높이려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된다. 이런 불법튜닝은 제작업체도 운전자도 큰 문제인 것이다. 이런 불법 튜닝을 하게 되면 연비는 나빠지고 출력이 저하 소음으로 남들에게 피해를 준다. 

독일의 벤츠AMG, BMW.M 버전 같은 퍼포먼스 차들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모터스포츠를 통해 수없이 많은 튜닝을 하면서 축적된 데이터들과 올바른 튜닝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면서 튜닝 산업이 발전한다.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메이커도 고성능 스트리트 버전차량들을 개발하게 된다. 이로 인해 높은 부가가치를 형성 하면서 독일의 튜닝 중소기업들이 우수한 경쟁력을 갖출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번 대대적인 단속의 시작과 함께 많은 운전자들이 찾는 기업이 있다. 배기시스템 전문 제조업체 ㈜준비엘이다. 이 회사는 1998년에 설립되어 모터스포츠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국내 배기튜닝업체로는 유일하게 R&D장비와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R&D센터와 한국R&D센터(준비엘)에서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SWITZER 본사에서는 ECU와 파워패키지를 만들고, 준비엘에서는 시스템에 적합한 배기시스템을 직접 설계, 개발한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벤츠 AMG, BMW M, 페라리, 포르쉐 닛산 GTR의 배기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주)준비엘의 임준병 대표이사는 “우리나라도 현재 자동차 서킷이 많이 만들어 지면서, 자동차 마니아들이 서킷데이를 통해 자신의 차량으로 공도가 아닌 서킷에서 즐거운 튜닝 문화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자동차 튜닝 문화가 음지에서 양지로 나올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들고, 튜닝 산업을 육성해서 올바른 정보와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자동차 산업을 발전시키면서, 그로인해 국가 경쟁력까지 높일 수 있는 건전한 튜닝 문화가 하루 빨리 뿌리 내렸으면 합니다” 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다음 카페에 5만2천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되어있는 ‘MBCK’ 동호인들은 (주)준비엘 제작현장을 방문해 세미나를 갖고 배기튜닝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나누는 뜻 깊은 자리를 가졌다. 이들은 “단속도 중요하지만 운전자들에게 합법적 튜닝의 필요성에 대해 이해를 시켜주는 것이 더 큰 시너지 효과와 함께 법망을 피해 가기위해 급급하기 보다는 올바른 자동차 튜닝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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