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스텍, 알짜 자회사 '덴소풍성전자' 37년만에 처분

입력 2013-06-24 15:01   수정 2013-07-01 15:42

합작해온 일본 덴소에 680억원에 넘겨


코스닥에 상장된 전력기기ㆍ자동차부품 기업 피에스텍이 일본 덴소와의 합작법인 덴소풍성전자를 37년만에 매각한다.

피에스텍은 21일 자회사 덴소풍력전자 지분 49%(25만2551주)를 일본 덴소에 전량 넘긴다고 공시했다. 매각금액은 682억원이며 지분에 대한 배당금 98억원을 포함해 780억원을 받기로 했다. 덴소풍력전자는 두 회사가 1976년 합작설립한 자동차 부품업체로 덴소가 나머지 51%를 보유하고 있다.

피에스텍은 덴소풍성전자의 기업가치가 절정에 달했다고 보고 매각을 결정했다. 덴소풍성전자 매출은 2010년 3045억원에서 지난해 4422억원으로 순이익은 118억원에서 251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억원원에서 206원으원으로 6배 이상 급증했다. 최근 3년간 이익 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피에스텍도 쏠쏠한 배당이익을 챙겼다.

피에스텍은 이와 별도로 모회사인 풍성모터스가 보유한 덴소풍성 지분 23%도 440억원에 매각할 계획이다. 덴소풍성 역시 피에스텍이 덴소와 합작설립한 자동차 부품업체다. 회사 관계자는 “덴소풍성전자의 자산가치가 절정에 달했다는 판단하에 매각을 결정했다”며 “덴소풍성 지분 매각금액까지 포함해 1200억원의 신규자금을 기반으로 신사업투자에 나설계획”이라고 말했다.

피에스텍은 전자식 전력량계 등 전력 기기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중견기업으로 지난 1분기 매출 74억원과 1억9000만원의 영업손실, 4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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