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은 올해로 창립 45주년을 맞았다. 1969년 김재철 회장(현 동원그룹 회장)이 도전과 정도경영의 정신으로 창업한 기업이다. 1979년 국내 최초로 참치 선망선을 도입한 데 이어 1982년 국내 최초로 참치통조림을 출시했다. 이후 동원산업은 ‘성실한 기업활동으로 사회정의 실현’이라는 기업 이념을 토대로 유통업 물류업 등 핵심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업종에 진출해 사업 고도화를 추진해 왔다.
현재는 선박 47척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의 선단과 전국 각지에 본사 외 17개의 거점 물류센터를 보유한 수산 유통·물류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했다. 2009년 금탑산업훈장에 이어 2010년 2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올 들어서는 대외 신용도 향상으로 기업신용평가 등급이 A+에서 AA-로 높아졌다.
2011년 12월에는 아프리카 세네갈의 수산회사 SNCDS를 인수했다. 향후 아프리카 시장과 유럽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동원산업은 식량자원 확보라는 각국의 총성 없는 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동원산업은 또 2000년 11월 식품사업 부문을 분할해 동원F&B를 설립한 뒤 2006년 기업물류전문회사인 (주)레스코를 흡수 합병했다. 이후 연평균 9%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LOEX’ 종합물류 인증과 국내 최초의 우수화물 인증 ‘AAA’ 획득, 한국물류대상 대통령표창 수상 등 질적인 성장도 거듭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동원산업은 지난해 매출 1조5436억원, 영업이익 139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6.3%의 매출 신장과 44.4%의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앞으로도 해외 법인의 실적 개선과 탄탄한 수직계열화 효과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2차산업인 유통 부문에서는 참치캔에 이어 국내 최초로 참치회를 규격화해 소비자가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동원산업은 수많은 위기를 겪으면서도 “위기는 늘 도약의 기회를 동반한다”는 김재철 회장의 도전정신을 실현하고 있다. 과감한 투자로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는 전략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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