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는 “베이에리어 K그룹 공동대표로 일한 적이 있고 ‘실리콘밸리 이야기’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한국도 실리콘밸리같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돈을 풀어 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는 발상은 1970년대식”이라고 지적했다. 실패를 용인하고 엔지니어가 대접받는 풍토,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돈을 풀면 룸살롱만 번창할 것”이란 말도 했다.
그는 “성공 사례가 나오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박세리가 성공했기에 제2, 제3의 박세리가 나왔고, 김연아가 성공했기에 앞으로 제2, 제3의 김연아가 나올 수 있다”는 것. 조씨는 “실리콘밸리에서는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거액에 인수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런 사례가 거의 없다”며 “쉽게 복제할 수 있기에 인수하지 않고, 인수한다 해도 경쟁이 없기에 거액을 제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사 줘야 피가 돌아간다. 한국에서도 간혹 사줄 때가 있지만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인수하는 것과는 목적과 대상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인수할 만한 기술기업이 많지도 않지만 삼성 NHN 등을 제외하면 실력 있는 기술기업을 인수해줄 만한 기업이 없어 흔히 말하는 ‘대박’이 없다는 것. 그래서 눈을 글로벌 시장으로 돌려야 한다고 했다.
엔지니어를 경시하는 풍토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조씨는 “실리콘밸리에서는 엔지니어를 존중하고 사용자경험(UX) 디자이너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또 “실리콘밸리를 이끌어가는 힘은 천재 엔지니어들로부터 나온다”, “한국에서는 기술을 갖고 있는 뛰어난 엔지니어들이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다음달 실리콘밸리 이야기를 담은 ‘스핀잇, 세상을 돌리는 실리콘밸리의 힘’이란 책을 낸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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