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결실'…대우인터 미얀마 가스전 상업생산

입력 2013-06-24 17:11   수정 2013-06-25 03:10

대우인터내셔널의 숙원 사업인 미얀마 가스전에서 첫 상업 생산이 시작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북서부 미야(Mya) 해상 가스전에서 지난 22일부터 가스 생산을 시작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달에 생산하는 가스는 해저 가스관 및 생산 후 처리 설비에 투입, 장비의 최종 가동상태를 확인하는 데 쓰인다. 다음 달부터는 전량 미얀마 서부 해안으로 옮겨져 중국 국영석유회사 CNPC에 판매된다. 가스는 800㎞ 길이의 육상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국 국경지역까지 수송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가스 판매로 향후 25~30년간 연평균 3000억~4000억원의 세전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 가채 매장량은 약 1270억㎥로 국내에서 3년간 소비되는 양과 맞먹는다. 원유로 환산하면 약 8억배럴 규모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11년 미야 가스전에 총 4개의 해저 생산정을 뚫고 해저 가스관과 생산설비, 해상 플랫폼을 설치했다. 작년 12월부터는 생산설비를 시운전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미야 가스전은 미얀마 최초로 해저 생산설비를 활용한 개발 사례”라며 “대우인터내셔널의 자원개발 역량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00년 미얀마 정부와 A-1 광구의 생산물분배계약(PSC)을 맺으며 가스전 사업을 시작했다. 2004년 미얀마 북서부 해상 A-1 광구에서 쉐(Shwe) 가스전을 발견하고, 2005년에는 쉐퓨(Shwe Phyu) 가스전, 2006년에는 A-3 광구에서 미야 가스전을 차례로 발견해 개발 중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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