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 "갑부 왕서방 잡아라"…은행권, VVIP 마케팅

입력 2013-06-25 15:30  

기업들 중국 전략

은행업계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최근 중국 진출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국내 주요 중소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많아지면서 이에 따른 중소기업 영업 확대를 위해 은행들도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 최근 중국 부자들이 급속도로 늘면서 이들에 대한 VIP마케팅에도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하나은행이 세운 중국현지법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이하 하나중국법인)’는 연평균 자산성장률이 45%에 달할 정도로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2년 말 현재 하나중국법인의 총 자산은 204억위안. 2007년 설립된 당시(총 자산 91억위안)에 비해 5년 만에 약 224% 늘었다. 이 같은 성공은 하나은행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있기에 가능했다. 실제 직원들도 현지인을 중심으로 채용했다. 하나은행은 19개 영업점의 지점장들 중 상당수를 중국 현지인들로 구성했다. 대부분의 국내 금융회사들이 해외에 지점이나 법인을 둘 때 국내 직원을 파견보내는 것과 대비된다.

신한은행은 현지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중국에 대한 기본 전략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며 현지 우량기업과 현지화 역량을 구축한 뒤 궁극적으로 규모의 확대를 통해 의미 있는 시장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이를 위해 중국계 자본 기업에 대한 보증금·결제계좌·무역금융 등 타깃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특히 기업결제계좌와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보관어음 수탁, 직불카드 가맹점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중국에서 우리나라 은행 중 ‘최초’라는 수식어를 가장 많이 갖고 있다. 우리은행 중국법인인 ‘중국우리은행’은 2007년11월12일 설립된 중국 내 한국계 은행 최초의 법인이다. 인터넷 뱅킹을 비롯해 △중국개인 대상 위안화 영업 △직불카드 및 파생상품 허가 취득 등도 다른 은행들보다 앞서 실시했다. 또 지난 2월에는 중국은행(Bank of China)과 포괄적 업무제휴(MOU)를 체결해 상호 마케팅 협력, 해외 전산 네트워크 협력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다른 은행들보다 중국 진출 속도가 다소 늦은 편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21일 중국 현지법인과 베이징지점을 동시에 출범시키는 등 최근 들어 무서운 속도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중국금융당국이 수도인 베이징에 외국은행 지점과 중국 내 영업을 총괄하는 현지 법인을 동시에 허가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는 국민은행이 국내 최대의 고객기반은 물론 인터넷 뱅킹, 스마트금융 등 신 금융서비스에서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한 결과로 해석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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